걱정말아요, 초보맘 아기가 너무 늦게 일어나요.

등록 2020.01.23


고민있어요

150일 된 남자아이 입니다. 잠투정이 심한 편이라 잠드는데 기본 30분, 심할 때는 2시간이 걸릴 때도 있어요. 안아서 재우거나 아기띠를 해서 재우고 있는데, 깊게 잠든 거 같아 일어나면 10분~20분 후에 바로 울어버립니다. 악을 쓰고 울고 한참을 달래야 잠이 드네요.

저녁 7시~8시 사이 목욕을 하고, 9시쯤엔 잠자리에 드는데 잠드는 시간은 늘 다르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늘 다음날 낮 12시에요. 너무 잔 거 같아 깨우는 편이에요. 모유 수유중이라 자다가 중간에 찡찡거리면 3~4시간 텀으로 수유를 하고, 적당히 먹었다 싶으면 또 바로 잠이 들어요.

낮잠도 1~2시간 놀고 짜증이 심해질 때쯤 안아주면 또 잠이 드는데, 이렇게 2번~3번 반복하고 있어요. 문제는 바닥에 내려 놓는 순간 잠에서 깨어버린다는 거죠.

아이의 밤잠, 낮잠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걱정말아요

밤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9시인데 낮 12시가 되어야, 그것도 억지로 깨워야 할 정도라면 아무리 자다 깨다 했더라도 한번에 15시간을 잠자리에 누워있는 셈인데 아기에게는 무리한 시간입니다. 아기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 15시간 안에 낮잠도 들어있다고 보는 것이 좋겠어요. 이 월령의 권장 수면시간이 12~15시간이니까요. 아마 하루 일과가 시작되어야 할 아침에 안거나 젖을 물려 더 재우시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150일이면 수유간격, 낮잠간격 등 우선 하루 일과가 고정이 되어야 문제해결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아침 기상 시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6~8시 사이에 젖을 먹이는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이 기상 시간일 수 있으므로 그 때 깨워서 1~2시간 놀리다가 다시 정식으로 낮잠을 재우세요. 낮잠은 최대한 연장시켜서, 그러나 2시간 미만으로 재워보세요. 누워서 혼자 잠들지 못하는 것, 한꺼번에 길게 자는 것, 잠 투정 등등 여러가지 문제를 적어주셨지만 모든 문제는 개별적인 문제라기 보다 얽혀있기 쉬워요. 지금은 하루 일과를 고정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낮잠 연장은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깰 무렵에 옆에 누워서 토닥거리는 방법도 좋아요. 한번 낮잠을 길게 자면 그 다음 간격을 확보하기 쉽고 그러면 하루 일과가 고정되면서 투정이 좀 줄 수 있거든요.

눕히면 바로 깬다고 하셨는데 아기 컨디션에 따라 잘 되는 날도 있고, 잘 안 되는 날도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잠들면 눕히기를 시도해보세요. 아기가 엄마의 학습지침을 갑자기 받아들이는 순간이 있거든요. 아직 모유수유 중이니 밤중수유가 없기는 힘들 거에요. 밤수는 한 번만 하면 좋겠으나 잘 안 되면 2회 정도를, 대신 시간을 고정해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변영신 백석대학교 교수

 

 

<걱정말아요 초보맘>은

아이 키우는 일이 처음인 초보엄마들의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가는 100문 100답 코너입니다. 초보엄마들의 대표적인 상담사례를 영유아 신체발달, 교육, 영양, 건강 등 다방면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이마다 기질에 차이가 있고, 처해진 환경과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전문가의 조언은 특정상황을 고려한 것이니 우리 아이에게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매일아이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주세요.
매일아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같은 카테고리 인기 콘텐츠

계속되는 "왜요?" 어디까지 대답해 주어야 하나요?

아들의 계속되는 “왜요” 질문에 지쳐요.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좋을까요?

손가락을 심하게 빨아요.

9개월 남자아이인데 손을 많이 빱니다. 6개월 정도면 빠는 욕구가 점점 사라진다고 하던데 우리 아이는 배고플 때나 잠잘 때 손을 너무 많이 빨아서 빨갛게 딱지가 졌습니다.

생활 속 경제개념 어떻게 가르치죠?

아직 돈의 개념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장난감을 안 사주니깐 돈을 벌어 사겠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슬기롭게 돈의 개념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애착형성, 어떻게 해야 할까요?

3개월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직장맘입니다. 현재 아이가 만 4개월이 되었는데요, 낮 동안 엄마랑 많이 떨어져 지내다 보니 애착형성이 안된 것 같아 걱정입니다. 퇴근하고 저녁때 많이 안아주고 싶어도, 아이가 일찍 잠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으로 그쳐요.

요샌 청개구리가 돼서 말을 안 들어요.

얼마 전부터 아이가 밥 먹을 때 포크나 숟가락을 집어 던집니다. 안 된다고 하고 다시 쥐어주면 또 휙 하고 던집니다. 가끔은 식판도 엎어버려요. 그럴 땐 제가 심하게 야단을 치지만 아이는 그새 다른 곳으로 피해버려요.

최상단으로 가기
닫기
자세히보기